주진우 3년 만에 검찰 출석...'안무섭지롱' 페북 글
입력 2015.10.13 15:59
수정 2015.10.13 15:59
2012년 당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 신분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명예훼손 혐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김관정 부장검사)는 2012년 당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13일 오후 주 기자를 불러 조사 중이다.
주 기자는 지난 2012년 초 나 꼼수에서 "박 전 위원장이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무렵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 활동한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내용을 방송해 같은해 6월 박 전 위원장에게 고소당했다.
주 기자는 피소 한 달 뒤 검찰에 출석했으나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이후 검찰의 자료 제출 및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3년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 기자를 부른 이유에 대해 "사건을 마무리하려면 당사자의 소명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석시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도 검찰청에 갑니다'로 시작하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주 기자는 글에서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고소한 사건이랍니다. 3년 전 일인지, 4년 전 일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며 "대통령이 직접 고소한 사건이니 그냥 부르지만은 않았을텐데...(안무섭지롱)"라고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겼다.
앞서 주 기자는 2012년 대선 직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동생인 박지만 씨가 5촌 조카 피살 사건에 연루됐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듬해 6월 기소됐으나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