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 지지층, 오픈프라이머리로 '한마음'
입력 2015.09.23 09:02
수정 2015.10.19 14:30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75%-65%가 각각 찬성…새누리당 지지층서는 50% 찬성
차기 대권주자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 10명 중 7명은 김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차기 대권주자로 선택한 사람들 10명 중 6명도 오픈프라이머리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3일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9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27명 중 찬성은 37%로 나타났고 반대는 24%, 3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김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를 차기 대권주자로 꼽은 사람들 중 유독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찬성이 높았다는 점이다.
김 대표를 차기 대권주자로 선택한 186명 중 75%가 오픈프라이머리에 찬성했고, 유 전 원내대표를 차기 대권주자로 선택한 41명 중 65%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찬성했다. 이 조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두 인물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거나 현재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 때문에 직을 사임했고 김 대표도 현재 친박(친박근혜)계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대립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의견도 하나로 모일 수 있다"며 "이들 지지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동병상련의 감정이 생기면서 하나로 뭉쳐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대신 다른 여권내 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선택한 사람들은 대부분 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경기지사 지지자 50명 중 44%가 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했고, 오 전 서울시장 지지자 55명 중 38%가 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 50%는 김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는 21%에 그쳤고,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1%다.
*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www.rnch.co.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