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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포처 코스타의 비매너 기행세트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9.22 14:27 수정 2015.09.22 14:29

못된 버릇 버리지 못하고 아스날전에서 또 비매너 '빈축'

코스타의 비매너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BS 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코스타의 비매너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BS 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Manners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올 초 극장을 강타한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 중 하나다.

매너는 일상생활은 물론 스포츠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매너 없는 선수가 연일 더티 플레이를 펼친다면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적절한 도발은 흥밋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런 점에서 디에구 코스타(27·첼시)의 돌출 행동은 논란이 되기에 충분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름을 알린 코스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절부터 사고뭉치로 불렸다. 코스타의 도발은 라 리가에서부터 이미 악명이 높았다. 그러 코스타가 또 사고를 쳤다.

경기는 이미 끝났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지난 19일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얼굴을 가격한 것. 이윽고 코스타는 아스날 선수들과 소리를 높여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퇴장을 당했고, 코스타는 운 좋게 퇴장 판정을 피했다.

하지만 진실은 살아있는 법. 이후 코스타의 비매너 플레이가 영국축구협회(FA)에 포착되면서 추후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가뜩이나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첼시에 날벼락 같은 비보다.

코스타의 비매너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틀레티코 시절인 2012-13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더비전에서는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침을 뱉는 엽기적인 행각으로 지탄을 받았다. 세계 최고 지역 더비 중 하나인 마드리드 더비는 코스타의 추악한 행동으로 얼룩졌다. 이들 외에도 페데리코 파지오와 호세 카나스 그리고 앙헬 디 마리아 등 라 리가 플레이어들이 코스타의 비매너 행동에 피해자가 됐다.

첼시 이적 후에도 코스타의 못된 습관은 계속됐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캐피털원컵 4강 2차전에서는 상대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 제라드와도 충돌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 생제르맹전에서는 절정에 달했다. PSG와 브라질 간판 수비수인 티아고 실바에게 백태클을 가하는가 하면 과격한 파울에 대해 항의하는 PSG 수비진과 몸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타는 다비드 루이스의 머리를 받는가 하면 애꿎은 마르퀴뉴스에게 화풀이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첼시에 코스타는 여러모로 '양 날의 검'이다. 올 시즌 초반이야 부진하지만 지난 시즌 득점포를 가동하며 첼시 우승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불안하다. 실력은 둘째 치고 너무나도 자주 흥분한다. 운이 좋아 넘어가는 경우가 잦았지만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타에 대한 평가 역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훌륭한 득점력을 갖춘 '포처(Poacher)'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다시 '비매너 플레이어'의 대표적인 선수로 꼽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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