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면 부팅 완료'...삼성전자, 초고속 'V낸드 SSD' 첫 선
입력 2015.09.22 13:35
수정 2015.09.22 16:34
'삼성 SSD 글로벌 서밋'개최...소비자용·기업용SSD 19개 신제품 공개
이 달 중 전 세계 50개국 출시...10종 39개 모델로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가 3세대(48단) V낸드를 탑재한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초고속 기업용 SSD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프리미엄 SSD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기업용 SSS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개최하고 V낸드 기반의 SSD 신제품 5종 19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인 3세대(48단) V낸드 기반의 △2.5인치 소비자용 SSD '850 EVO'와 2세대 128기가비트(Gb) V낸드 기반의 △초고속 기업용 SSD '950 PRO' M.2 △카드타입 스토리지용 SSD 'PM1725' △데이터센터용 SSD 'SM863' △'PM863' 등 5종이다.
이번 신제품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초고속 NVMe 인터페이스 기반의 기업용SSD '950 PRO' M.2다.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는 SSD를 탑재한 서버와 PC의 성능 향상과 설계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PCIe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기존 SATA 인터페이스보다 6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M.2(엠닷투)는 22x80㎜ 크기의 울트라슬림 PC에 최적화된 초슬림 저장장치 규격이다.
이 제품은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M.2 형태의 SSD 중에 현재까지 가장 빠른 속도를 구현했으며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에서는 단 5초만에 PC부팅을 완료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은 무게가 7그램(g) 이하로 기존의 NVMe SSD보다 2배 이상 향상된 최대 2500MB/s의 연속 읽기 속도를 구현했으며, 이는 HDD보다 20배 빠른 동작 속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온에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전력소모를 줄이는 삼성전자의 독자 설계기술을 적용해 1와트(W)의 전력으로 650MB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 에너지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850 EVO'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기존 '850 EVO' SSD 제품 라인업으로 이번에 48단 적층 V낸드 기술을 적용한 대용량 256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기반의 1테라바이트(TB), 500•250GB 모델을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2TB와 4TB 모델까지 출시해 대용량과 고성능 특징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SSD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며 TB급 SSD의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기존 5개 제품군 20개 모델에서 총 10개 제품군 39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 구성해 시장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이달부터 한국·미국·중국·독일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특히 제품별 용량도 2TB에서부터 6.4TB까지 다양화하면서 프리미엄SSD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새시대의 도래(Marching into The Next Era)'라는 테마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전 세계 비즈니스 및 미디어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해 TB급 SSD 시장 확대를 위한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과 'V낸드 SSD' 신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장(전무)는 "3세대 V낸드 SSD 출시로 세계 최고의 속도와 탁월한 절전효과, 긴 사용 연한 등 소비자와 기업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사용 편의성을 더욱 높인 초고용량 SSD를 출시해 '테라 SSD 대중화'를 더욱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2년 연속 세계 소비자용 SSD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3차원 메모리 기술을 적용한 'V낸드 SSD'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 시장뿐만 아니라 기업용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