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분석]히트맵이 말해주는 놀라운 집중력
입력 2015.09.18 10:58
수정 2015.09.18 10:58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서 단 번에 멀티골
히트맵 살펴본 결과 제 포지션에서 집중력 발휘

손흥민(23)이 토트넘 이적 후 2경기 만에 골을 신고했다. 그것도 멀티골이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J조 카라바흐와의 홈 1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했다.
지난 선덜랜드와의 리그 원정경기서 데뷔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불과 2경기 만에 골을 신고하며 자신에 대한 여론을 환호로 뒤바꿔 놓았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선덜랜드전에서 선발로 나와 61분을 소화했고, 이번 카라바흐전 역시 67분을 뛰었다.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와 오른쪽 측면을 오갔다. 즉, 출전 시간 및 부여 받은 역할은 비슷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 면에서도 판이하게 달랐다.
우선 히트맵을 살펴보면, 활동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전에서 주로 오른쪽에 위치했다. 하지만 확실한 포지션 없이 이곳저곳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역시나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활동량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우선 제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볼터치 횟수에서도 선덜랜드전(34회)에 비해 이날 경기서는 49회로 크게 늘었다. 그만큼 많이 뛰고 집중력이 좋았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전에서 2개의 슈팅(유효슈팅 제로)을 시도한 반면, 세 차례나 볼을 빼앗겼고 한 차례 볼터치 미스를 저질렀다. 카라바흐전에서는 5차례 슈팅 시도 중 3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고 킬 패스도 한 차례 나왔다. 그리고 볼도 빼앗기지 않았고, 볼 터치 미스도 없었다.
패스 성공률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의 카라바흐전 패스 성공률은 87.5%로 공격수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렇다 보니 선덜랜드전(75%)에 비해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