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투신한 중국인 구조하고보니 '살인 피의자'
입력 2015.09.17 16:53
수정 2015.09.17 16:55
체불 임금받으러 갔다 작업반장 아내 홧김에 살해한 혐의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중국인이 인천 월미도에 투신했다 구조돼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중국인 A 씨(47)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의 한 주택에서 중국인 B 씨(39.야)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공사현장 작업반장인 B 씨의 남편에게 밀린 임금 45일치(300만원)를 받으러 갔다가 B 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 씨는 경찰에 'B 씨가 불법체류자로 신고해 일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말해 화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4일 한 달짜리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불법체류자 신분인 A 씨는 범행 후 인천시 중구 월미도 앞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경찰은 중국인이 바다에서 구조됐다는 해경의 연락을 받은 후 A 씨가 입원한 대학병원에 찾아가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