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BL 외국인선수 제도 ´전면분석´-2-
입력 2006.12.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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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선발제도 드래프트 회귀
인기회복-국제경쟁력 모두 잡을까?
KBL이 2007-08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선발 제도를 자유계약제에서 트라이아웃-드래프트제도 환원키로 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BL 정기 이사회를 통해 구단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고 전력 평준화를 꾀하기 위해 기존 외국인선수들까지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도록 해 다음 시즌 대대적인 외국인선수 이동 및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라이아웃-드래프트 폐해 우려
데일리안 스포츠
과거 프로농구는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서 운 좋게 좋은 외국인선수를 뽑으면 하위팀이라도 수직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기량미달의 외국인선수를 뽑으면 상위팀이라도 수직하락하기 부지기수였다. 게다가 몇 년이 지나자 아예 무늬만 트라이아웃-드래프트 제도가 되고 말았다. 미리 입김을 통해 점찍었던 선수를 뽑는 것이 관행이 될 정도였다.
또한, 용병들의 예기치 못한 돌출 행동으로 인해 여름 내내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코칭스탭과 국내 선수들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 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었다. 트라이아웃-드래프트의 폐해는 결국 자유계약제를 불러왔다.
그런데 지금 다시 트라이아웃으로 회귀하게 됐으니 트라이아웃의 폐해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먼저 ´3일간의 도박´이라던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단 3일 만에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건 힘들기 때문이며 그렇다고 점찍어 놓은 선수를 데려와 ´눈 가리고 아옹´식이 되어서도 곤란하다. 일단 트라이아웃-드래프트로 회귀한 만큼 그 안에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한 가지 다행인 건 드래프트 순위 결정을 전 시즌 정규리그 순위를 기준으로 한 1그룹 7~10위(10-20-30-40%), 2그룹 5~6위(40.60%), 3그룹 1~4위(10-20-30-40%) 등 그룹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확률을 부여한 드래프트 방식은 돈을 많이 투자한 구단만 좋은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고 그렇지 못한 구단은 외국인선수 탓만 하는 작금의 현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외국인선수는 소모품?
데일리안 스포츠
달라진 외국인선수 제도 중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대목은 바로 현재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들의 트라이아웃 참가와 재계약 2회 제한 부분이다. 단테 존스(KT&G), 애런 맥기(KTF), 자밀 왓킨스(동부),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 등 한 팀에서 오래 활약한 외국인선수들은 지역스타의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존스는 ´안양 명예시민´으로 선정될 정도. 그런데 이렇게 마치 NBA 판타지 드래프트처럼 기존 선수들을 뒤엎는 것은 외국인선수들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재계약 2회 제한도 같은 맥락으로 농구팬들의 반발이 크다.
물론 KBL에서도 입장은 있다. 이번 여름 모선수의 이적 과정에서 일어난 파문처럼 뒷돈을 두고 승강이를 벌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외국인선수들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검증된 선수라면 2년마다 돌려가면서 활용한다는 것은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
더욱이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을 강제적으로 떠나보내는 것은 지역 연고에 위배되는 일이다. 외국인선수들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키지 않는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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