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바논 축구, 과거에는 장갑차까지 동원
입력 2015.09.09 14:55
수정 2015.09.09 14:55
레바논 관중, PK나선 장현수 향해 레이저 발사
과거에는 폭죽 터뜨리는가 하면 장갑차 대기시켜
2011년 레바논 원정 당시 이근호가 레이저 공격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레바논 원정에서도 어김없이 레이저 포인터 테러를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에서 장현수, 권창훈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가 마냥 매끄러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먼저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오자 레바논 홈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상대 국가를 존중하지 않는 명백한 비매너 행위였다.
급기야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어 장현수가 키커로 나서자 관중석에서는 한 줄기 레이저가 직접적으로 눈을 비췄다. 레이저 포인터를 정면으로 보게 되면,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도 아찔한 장면이었다.
레바논의 수준 이하 관중 매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팀은 지난 2013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레바논 원정을 떠난 바 있다.
당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그라운드가 아닌 거친 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기장 상태가 최악이었다. 잔디 상태가 고르지 않은 것은 물론 그라운드 곳곳이 패여 패스와 드리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대표팀을 향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레바논 정부는 불안정한 정세를 이유로 장갑차 수십대와 중화기로 무장한 레바논 정규군 300여명을 경기장 밖에 대기시켰다. 불상사를 막기 위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이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된 대표팀은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1년 11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경기 도중 관중들이 폭죽을 터뜨리는가 하면 선수들 눈을 겨냥한 레이저 포인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특히 레이저 포인터의 경우 코너킥 상황에서 이근호의 얼굴을 비추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대표팀은 1-2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