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자율적 임금피크제 반대한 적 없는데..."
입력 2015.09.03 16:59
수정 2015.09.03 17:02
새누리 노동특위-한국노총 간담회 "정부, 합의 어기고 일방적 밀어붙여"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노동시장 선진화 특위-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임금피크제는 자율적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하기로 했는데 그걸 무시를 해버리고 그냥 밀고 나가는 것은 신뢰가 깨진 것"이라며 "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이 와 있는데 굉장히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어떤 일이라도 타결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한국노총은 투쟁을 위한 투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그 부분이 관철되지 않으면 투쟁을 병행한다"면서 "그것이 상식이라 생각하고 이제까지 견지해왔는데 이번 정부의 일방적 추진은 좀 유감스럽다. 지금 간사협의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공기업의 임금피크제에 대해 한노총은 자율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을 이야기를 했고 원칙적으로 반대한 적 없다"며 "그런데 언론을 통해 세대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한국노총이 마치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처럼 침소봉대를 해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이인제 특위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항상 궤를 같이 해온 가장 책임있는 조직"이라며 "한국노총이 작게는 조합원 이익을 대변하지만, 크게는 1800만 임금근로자, 더 나아가 국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 노사정위에서 주도적으로 시대의 이정표가 되는 합의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이번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개혁은 어느 일방의 고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희망찬 미래를 열기 위해 다함께 진통을 나누자는 것"이라며 "우리 노동시장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있는 노동시장으로 만들어 내외적으로 투자가 활성화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서 청년들에게 더 큰 희망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