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동성애자 청소하겠다"... 최소 30명 살해
입력 2015.08.25 09:38
수정 2015.08.25 09:38
국제 LGBT 단체, 유엔 안보리 회의서 증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소 30명을 동성애라는 죄목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동성애자인권단체 대표는 24일 유엔 안보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엔 안보리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및 성전환자를 일컫는 LGBT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대해 최초로 회의를 가졌다.
유엔주재 칠레 대사와 함께 모임을 주선한 사만다 파워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유엔 창설 70주년이 된 지금은 전세계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LGBT들의 운명을 유엔이 본격적으로 다뤄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국제 게이 및 레즈비언 인권위원회의 전무 제시카 스턴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가 세운 법정은 동성애자들을 투석, 총살, 참수 또는 빌딩에서 떨어뜨리기 등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게이 수브히 나하스는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 정부는 2011년 내전이 일어나자 반정부 세력들을 동성애자라며 비난했다"며 "그 직후 게이들이 교수형을 당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붙들려 고문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도시로부터 동성애자들을 청소하겠다"고 선언하며 체포와 학살이 이어지더니 지난해 IS가 도시를 점령하고나서부터 상황은 더욱 가혹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형장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시민들은 마치 결혼식 하객들처럼 환호를 보냈다"며 "빌딩에서 밀려 떨어진 동성애자가 아직 살아 있으면 시민들이 돌을 던져 죽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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