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포격에 놀란 경기도, 폭죽에 두 번 놀라
입력 2015.08.23 14:25
수정 2015.08.23 14:29
"남북관계 긴장상태에 예고도 없이 폭죽 터뜨려 놀랐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이은 최후통첩 등으로 경기도 연천·파주·강화지역에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지는 등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던 가운데, 22일 오후 경기도 일대에서 폭죽놀이가 벌어져 주민들이 놀라 경찰서에 항의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김포시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구래동 호수공원 개장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5분 간 진행됐다.
북 포격도발 직후 대피명령을 통보받았던 해당 지역 주민들은 한밤 중 폭죽소리에 놀라 북한 도발을 의심해 경찰에 이를 신고하는 전화를 걸었다.
김포시뿐 아니라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배곧 생명공원 야외 가설무대에서 진행된 행사로 10여 분 간 불꽃놀이가 이어져 놀란 주민들의 항의가 있었다.
이에 시흥시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왕동 일원에 민간행사로 인한 폭죽소리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같은 날 인천 문학구장서 경기가 끝나고 터트린 폭죽에 남동구·연수구 지역 주민들이 놀라 온라인상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온라인상에 “남북관계가 긴장상태인데 예고도 없이 폭죽을 터뜨려 놀랐다”, “포탄 터지는 줄 알았다”, “심장이 쿵쾅거려 혼났다” 등 놀란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