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UFC 서울 출격 열망…인기는 표도르 능가
입력 2015.08.23 08:42
수정 2015.08.24 11:37
자신의 SNS 통해 "서울대회 출전" 소식 전해
국내팬들 대환영..UFC 측 공식발표에 촉각
크로캅 UFC 서울 출격 열망…인기는 표도르 능가
크로캅 UFC서울 출격 소식은 예상치 못한 '빅카드'다. ⓒ 게티이미지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의 ‘UFN 서울(UFC Fight Night Seoul)’ 출격이 유력해지면서 한국 팬들의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다.
크로캅은 지난 2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열리는 UFC 한국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정키' 역시 크로캅이 남긴 글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서울서 크로캅과 맞붙을 선수로는 맷 미트리온(37·미국)을 비롯한 중위권 선수들이 언급되고 있다.
‘UFN 서울’은 국내서 열리는 대회답게 ‘매턴건’ 김동현, ‘풍운아’ 추성훈, ‘김치파이터’ 벤 헨더슨, ‘에이스’ 임현규, ‘불도저’ 남의철, ‘슈퍼보이’ 최두호, ‘황소’ 양동이 등 다수의 코리안파이터들이 출격할 예정이다.
국내 선수 외에 메인카드를 장식할 해외 파이터 존재에 대해서도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팬들은 국내 정서에 아직도 각인되어있는 ‘낭만의 시대’ 프라이드의 올드 파이터들을 원했다. 이를 입증하듯 마크 헌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마우리시오 쇼군,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이 입에 오르내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서울대회를 통한 UFC 입성을 외치는 팬들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터진 크로캅 출전 소식은 예상치 못한 ‘빅카드’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노장 파이터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최고의 인기파이터 중 하나로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크게 술렁인다.
물론 아직까지는 공식발표가 없었다는 점에서 크로캅의 서울 대회 출전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 때문에 국내 팬들은 UFC 측이 한국시장의 분위기와 정서를 십분 헤아려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크로캅은 적어도 '인기'하나만 놓고 봤을 때는 이미 몇 번은 챔피언에 올라도 모자라지 않을 인물이다. 자국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미국-일본 등은 물론 격투 시장이 좁은 한국에서도 인기는 대단하다. “최홍만이 대한민국의 K-1 대중화에 시발점이라면, MMA 열풍은 크로캅으로부터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려도 모자람이 없다.
최근에야 백중세가 됐지만 표도르도 전성기에 인기로는 크로캅에 밀렸다. 표도르는 수시로 국내에 방문해서 팬들 및 언론과 스킨십을 가졌다. 반면 크로캅은 어린 시절 태권도 선수로 한국을 찾은 것을 제외하면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점에서 더 놀라운 인기다.
한창때는 물론이거니와 현재도 크로캅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연패 수렁에 빠진 순간에도 크로캅과 관련된 뉴스는 웬만한 정상급 파이터들보다 더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하찮은 일거수일투족도 뉴스 소재로 활용될 정도였다.
거듭된 패배로 밑바닥까지 곤두박질친 크로캅은 최근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분위기다. 지난 4월 12일 'UFN 64'에 출전, 자신의 격투 인생 ‘몰락의 도화선’을 제공했던 가브리엘 ‘나파오’ 곤자가(36·브라질)와 다시 붙어 리벤지에 성공했다. 2라운드까지 하위포지션에서 눌리는 등 답이 없어 보였지만 3라운드 들어 팔꿈치 공격이 통해 기적 같은 역전 TKO승을 따냈다.
스탠딩에서의 날렵한 몸놀림은 잃었지만 특유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그라운드 이해도는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정통타격가 출신답게 팔꿈치 공격에 눈을 뜨며 새로운 ‘불혹의 진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명예회복의 길도 가능해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