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
입력 2015.08.20 20:59
수정 2015.08.20 21:02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서한 "수습하기 위해 노력할 의사 있다"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가 20일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남북 군사 충돌 사태 해결 의사를 표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판문점 남북 연라관 접촉을 통해 김양건 당 중앙위 비서 명의의 서한을 김 실장 앞으로 보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사태를 해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 따르면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라며 방송을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를 요구하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다만 북한은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서한 전달은 우리에 대한 포격 도발과 함께 이뤄진 것으로 최근 북한의 지뢰도발에 의한 상황 악화라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일부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 등 잘못된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