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제주도, 사명 변경 두고 마찰? "원만히 협의 진행할 것"
입력 2015.08.20 14:03
수정 2015.08.20 14:03
제주항공 "사명 변경 통해 애경그룹과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어"
제주도 "사명 변경은 제주도와 협의해야 할 내용"
제주항공 기업이미지(CI)
제주항공이 'AK제주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제주도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원만히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사명 변경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9월23일 제주도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제주항공' 상호를 '(주)AK제주항공'으로 변경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상장을 위한 준비과정 중 하나"라며 "AK제주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해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임을 대내외 인식시켜 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사명 변경과 관련 자신들과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아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5년 제주도와 제주항공 간 체결된 협약서를 보면 사명 변경은 제주도와 협의해야 한다. 이를 두고도 제주도와 제주항공 간 입장차가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엄연히 사명 변경은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협약서에 따라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주도에 공문을 통해 협의를 요청했다"며 "공시해야 하는 사안이라 제주도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명 변경이 확정된 것처럼 공개된 건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주항공이 '제주본부'를 폐지해 제주도의 권한을 약화했다는 지적과 관련 제주항공은 "회사의 한 부서를 만들고 정리하는 건 회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제주본부를 폐지했더라도 다른 직책으로 제주도와 약속한 내용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과 제주도 간 맺은 협약서에 따라 제주항공은 상근 임원 가운데 1명을 제주도가 추천하는 자로 선임해야 한다. 이전까지 제주본부장은 제주도가 추천한 자가 선임됐지만 지난해부터 공모직으로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항공 지분 중 제주도가 차지한는 비율은 4.54%다. AK홀딩스(68.37%), 애경유지공업(16.32%) 등 애경그룹이 85% 이상 소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