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거망동’ 첼시 무리뉴, 맨시티 잡고 다 턴다
입력 2015.08.16 20:18
수정 2015.08.16 20:19
스완지 시티전 2-2 무승부 그친 개막전 아쉬움
팀 닥터에게 도 넘어선 과잉 반응으로 구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노리는 첼시가 초반 힘겨운 상대를 만났다.
첼시는 17일 0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첼시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꼽혔다. 프리시즌 전력 손실이 거의 없었고, 팔카오 등 일부 포지션 보강에 성공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첼시의 초반 스타트가 매우 좋지 못하다. 지난 2일 열린 아스날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0-1로 패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전 아스날전 승리를 자신했지만, 예상을 밑도는 경기력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리그 개막전에서 무리뉴 감독은 승점과 함께 의료진들의 신뢰를 한꺼번에 잃었다. 첼시는 스완지 시티와의 개막전서 2-2로 무승부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은 에바 카네이로 수석 팀닥터 행동을 맹비난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카네이로는 후반 종료 직전 에당 아자르를 치료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진입하면서 아자르는 마지막 공격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축구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며 카네이로에게 숙소 출입 금지 및 벤치 착석 금지라는 징계를 내리며 일주일 동안 후폭풍에 휩싸였다.
무리뉴 감독에게 이번 맨시티전은 매우 특별하다. 맨시티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현재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특히, 첼시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만 리그 초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그러나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리그 2경기 무승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첼시-맨시티의 2라운드는 초반 리더를 정하는 경기”라면서 “첼시는 현재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하다. 맨시티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과 함께 의료진에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큰 위기에 빠졌다. 이번 맨시티 전에서 승리를 통해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