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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분교수 시청률 1위…현대판 노예 '경악'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8.09 11:37
수정 2015.08.09 11:38
SBS '그것이 알고싶다-인분교수의 아주 특별한 수업' 편이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인분교수의 아주 특별한 수업' 편이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인분교수의 아주 특별한 수업' 편은 시청률 8.7%(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6%,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3.0%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분교수 사건'을 다뤘다. 인분 교수 사건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가해자 장 교수의 숨겨진 얼굴을 추적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충격을 줬다.

방송에 따르면 디자인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 교수와 협의회 사무국 직원 세 명은 제자 강모씨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았고, 강제로 인분을 10여 차례 이상 먹이는 등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를 행했다.

피해자 강씨는 "장 교수가 내 입에 재갈을 물린 다음에 손발을 결박했다. 이후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서 가스를 살이 탈 정도로 뿌렸다. 장 교수가 전기 충격기도 사라고 했다. 저한테 전기 충격기를 쓸까 말까 생각 중이라면서"라고 폭로했다.

강씨는 또 장 교수가 소변에 인분을 섞어서 준 것을 마시라고 강요받았다고 털어놨다.

강씨는 "처음에 소변을 마시라고 줬을 때는 소변 비린내 때문에 못 먹었다"며 "장 교수가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마시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이 입수한 인분교수의 제자 강씨와 그의 친구가 주고받은 메일에는 "현대판 노예 같다.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얘기는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맞는 게 너무 힘들어. 그만 좀 맞고 싶은 게 있어, 욕먹는 거야 참으면 되지만 맞는 게 너무 아프고 힘들어. 작년에 맞아서 큰 수술을 3번 했어. 시도 때도 없이 벌서고 맞고, 현대판 노예가 있다면 나인 거 같다"고 언급했다.

장 교수의 충격적인 폭행은 강씨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장 교수 때문에 학교를 그만둔 사람부터 디자인에 대한 꿈을 접어버린 사람까지. 강씨 외에 다른 피해자들은 교수의 폭행이 그의 학생들부터 동료 교수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고 했다.

한 동료 교수는 "지금 노출된 게 다가 아니다. 피해자들은 한이 많이 서려 있을 거다. 10분의 1 정도 밖에 노출이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교수의 지인들과 관계자들은 제작진에게 그를 '열정적이고 리더십이 있는,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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