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중립'인가 vs "핵심 주모자'인가
입력 2015.08.02 15:53
수정 2015.08.02 16:27
신동빈 측은 주모자로 신 이사장 지목...롯데호텔 34층 점령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 주모자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목됐다. 사진은 지난 6월 신 이사장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영등포쪽방상담소를 찾아 영등포 일대 쪽방촌의 거주민들에게 여름 속옷과 영양제를 전달한 모습. ⓒ롯데그룹
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신 이사장에 대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편에 서 있다"며 "이 건의 주모자"라고까지 표현했다.
당초 신 전 부회장은 최근 KBS와의 인터뷰에서 신 이사장의 태도는 "중립"이라고 말하며 "아버지인 총괄회장이 걱정돼 일본에 따라간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 인물로 신 이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신 회장 측근은 "중립이면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뭐하러 그 이야기를 했겠냐"며 "이 건의 주모자는 신영자 이사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다 조종하고 있고 신 이사장이 롯데호텔 34층을 점령해 온갖 소리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이 위기상황이 되면 덕 볼 사람이 누구겠느냐. 결국 그 사람들의 목표는 롯데그룹에서 한 몫 떼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 편에 선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에 대해서도 "그분은 신 총괄회장에게 한이 있는 사람"이라며 "롯데가 망가져도 제일 기분 좋은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 측근의 주장대로 신 이사장이 신 전 부회장 편에 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이사장은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아버지의 집무실을 지키며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 등 롯데그룹 고위 임원의 접근을 모두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이사장이 오랜기간 롯데쇼핑 사장을 맡으면서 적잖은 기여를 했지만, 신 회장이 실권을 잡은 뒤 순식간에 밀려나 섭섭하게 여긴다는 얘기도 들린다.
신 이사장은 부친의 각별한 애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