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국정원 직원 마티즈 번호판 바꿔치기" 논란에...
입력 2015.07.22 17:57
수정 2015.07.24 08:46
경찰 "차량등록증과 번호판 내용 일치, 빛 반사됐을 뿐"
국정원 직원이 자살 직전 탄 마티즈 차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인 것을 두고 "번호판을 바꿔치기 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경찰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2일 국정원 지구언 임모 씨(45)의 차량이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영상에서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것은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6시 20분경 도로에서 찍힌 영상은 화질이 떨어져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빛 반사로 녹색바탕에 흰색 글씨가 전체적으로 흰색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차량 시간대별 동선 등으로 볼 때 임씨 차량이 맞으며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CCTV 영상을 지방청 과학수사계로 보내 정밀 감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외에도 몇 가지 추가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번호판의 모양이다. 임 씨의 자동차 번호판은 폭이 좁고 길쭉한 구형 번호판이지 폭이 길고 납작한 신형 번호판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지난 18일 오전 4시 50분경 임 씨 자택에서 나오는 차량 영상과 오전 6시 20분경 자살장소에서 1km 떨어진 도로에서 찍힌 마티즈 차량을 비교했다.
차 창문에 선바이저, 뒷 유리에 후사경이 설치된 것으로 볼 때 같은 차량인 것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 안에서 발견된 차량등록증의 내용과 구형 번호판내용이 일치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