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1위는 박원순도 김무성도 아닌 '무응답'
입력 2015.07.17 14:45
수정 2015.07.17 15:01
서울신문 여론조사서 박원순 15.9-문재인 10.9-김무성 10.8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여론의 선호도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결과에는 착시효과나 숨은그림찾기와 같이 제대로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요소들이 포함돼 있었다.
16일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조사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야 후보를 통틀어 15.9%로 1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9%로 2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8%로 3위를 차지했다.
얼핏 보기에 차기 대선후보로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선 후보 3명의 선호도를 합친 수치와 비견되는 또 다른 수치가 있다.
바로 '모름'이나 '무응답'으로 반응한 응답자들의 비율이다.
'모름·무응답'으로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35%로 박 시장, 김 대표, 문 대표 세 명의 선호도를 합친 37.6%와 2% 가량의 소폭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조사자의 3분의 1이 어떤 대선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 불명확한 상태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응답자의 3분의 1이 대선후보 선택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젊은층의 지지를 등에 업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돋보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여권 주자 가운데 20·30대층의 지지가 가장 높은 후보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지지는 10.4%로 여야를 통틀어 4위를 기록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대구·경북 지지는 19.2%로 여권 후보 1위를 차지한 김 대표(17.5%)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