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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메이저리그? 점점 예뻐지는 특급 성적표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7.17 09:36
수정 2015.07.18 08:00

첫 MVP 오른 뒤 매년 진화 거듭 중인 기록

또 다른 장점은 2012년부터 전 경기 출장 중

박병호 메이저리그? 점점 예뻐지는 클래식 스탯

박병호의 특급 성적은 매년 진화 중이다. ⓒ 넥센 히어로즈

넥센의 특급 괴물 박병호(29)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3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박병호는 16일 포항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3회 상대 선발 클로이드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에 앞서 대기록을 작성한 거포는 이승엽(1997~2003)과 타이론 우즈(1998~2001) 단 둘뿐이다.

한국산 거포가 매년 선보이는 홈런쇼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게다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으로 박병호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도 점점 커지는 상황. 실제로 박병호는 올 시즌 후 포스팅 자격을 얻게 돼 선수와 구단의 뜻이 하나가 된다면 꿈의 무대에 발을 디딜 수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05년 LG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지만 잠재력을 터뜨리기까지 무려 8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가 LG에 몸담은 7년 동안 기록했던 홈런 개수는 고작 24개. 2군에서는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났지만 1군 무대에 올라오기만 하면, 침묵을 지키기 일쑤였다. 결국 LG는 2011년, 마운드 보강을 위해 시즌 도중 넥센과 트레이드를 시도했고, 이는 박병호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적 후 가능성을 보였던 박병호는 이듬해 타율 0.290 31홈런 105타점이라는 괴물과 같은 성적표로 단숨에 특급 타자 반열에 올라섰다. 그해 MVP 역시 박병호의 몫이었다. 2013년에도 타율 0.318 37홈런 117타점이라는 이상적인 기록한 박병호는 전 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타고투저의 절정이었던 지난해에는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이승엽, 심정수 이후 맥이 끊겼던 50홈런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비록 MVP는 200안타를 친 팀 동료 서건창에 내줬지만 박병호 역시 후회가 남지 않는 시즌을 보냈다.

2012년 이후 거듭 발전 중인 박병호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박병호가 대단한 점은 특급 성적이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년간 3할 초반이었던 타율은 올 시즌 0.348로 수직상승했고, 홈런 역시 2년 연속 50호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전반기 82경기에서 타율 0.282 30홈런 62타점을 기록한 뒤 휴식기를 가졌다. 올 시즌에는 86경기서 타율 0.348 30홈런 83타점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은 144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에 누적 스탯에서 큰 효과를 볼 가능성이 무척 크다. 산술적으로 박병호가 이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50.2홈런 138.9타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박병호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내구성이다. 박병호는 첫 MVP를 차지했던 2012년부터 단 한 차례 결장 없이 매 경기 출전하고 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은 경기 수가 162경기에 이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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