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15.07.15 19:30
수정 2015.07.15 19:59
해외 게임업체 인수합병(M&A)과 개발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
내년 상반기까지 총 31종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넷마블게임즈가 해외게임사 인수합병(M&A)과 개발사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또 현지화를 위해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한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 게임즈 의장이 15일 서울 구로동 넷마블게임즈 사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방 의장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해외게임업체 M&A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게임업계의 규모와 스피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중국 게임 개발 경쟁력 확보와 일본·북미·유럽시장에서의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현지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방 의장은 “한국에서 운영이 잘 되는 게임이라도 현지에 나가서 글로벌 게임으로 탈바꿈하는데 최소 1년은 걸린다”며 “레이븐의 성공도 협업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31종 모바일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와 함께 올 하반기 개발자회사인 넷마블 몬스터와 넷마블 엔투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며 "지난 2012년부터 100여종의 게임을 출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방 의장은 넷마블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표출했다.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강’임을 강조하며 넷마블의 성공 노하우를 게임 업계와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요인은 타 업체보다 좀 더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며 “모바일게임에서 제일 많은 경험을 한 만큼 이제는 업계에도 노하우를 알릴 필요성을 느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방 의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1조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방 의장은 최근 국내 게임업계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은 개발 속도도 늦고 콘텐츠의 양도 적다"면서 "해외게임과 비교해 모든 부분에서 부족해 국내 게임업계의 위기감을 절실히 느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