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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이유 결국 초기 관리부실로 인한 2차 감염...

목용재 기자
입력 2015.05.28 10:33
수정 2015.05.28 11:28

김명연 "1차 감염자, 확실하게 격리 했다면 감염자 늘어나지 않았을 것"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메르스 감염자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를 진료한 의사 E(50)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에 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감염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시내 한 병원.ⓒ연합뉴스

중동호흡기 증후군으로 불리는 ‘메르스’ 환자가 일주일만에 5명으로 늘어난 것은 초기 관리부실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5명의 환자들은 모두 감염경로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1차 감염자에 대한 당국차원의 조치만 잘 이뤄졌다면 5명까지 이르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메르스 감염이 예상되는) 한 명이 들어왔는데 이 사람을 초기에 잘 판단해서 완전 격리했으면 2차 감염이 안 되는 것인데 그것을 방심하고 몰랐기 때문에 2차 감염자로 4명이 추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학병원에서 의심스럽다면서 (메르스) 가검물을 보내겠다고 했는데 보건당국인 질병관리본부에서 거부했다”면서 “그랬다가 그 다음날 수거해 갔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실망스럽고 미덥지 못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동지역을 제외하고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면서 “5명이 각자 감염돼서 들어온 경우도 아니고 최초 한 명이 경유해서 들어왔는데 그 분으로부터 2차 감염으로 이렇게 된 것이다. 5명이란 숫자를 수치로만 단순하게 비교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2차 감염으로 국한돼 있고 3차 감염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적이긴 하다”면서 “3차까지 가면 심각해진다. 2차에서는 현재 멎어 있고 저희가 61명을 관리하고 있는데 3차 감염까지는 괜찮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이를 진단한 의사나 병원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는 수동적인 감시체계”라면서 “이제 확진환자가 발생되자마자 환자의 거주장소, 또는 이 사람의 이동경로, 이런 것을 거꾸로 역추적해서 관련 사람들은 모두 조사하는 적극적 예방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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