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파란고리문어'
입력 2015.05.27 23:08
수정 2015.05.27 23:17
적은 양에도 신체마미, 구토, 호흡곤란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보가 내려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가 제주 해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 또 다시 발견된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 틈에서 맹독성 문어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맹독 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시민이 레져활동 중 발견하고 신고한 것이다.
신고자는 '밤톨 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황급히 피신했다'고 수과원에 설명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이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 문어다. 이 문어가 가진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