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후임 총리 지명 임박 '남은건 결단'
입력 2015.05.19 16:55
수정 2015.05.19 17:29
이르면 20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발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후 총리 공백 상태가 한 달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인선 작업은 현재 박 대통령의 결심만 남겨놓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총리인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고심하고 계시다"는 말을 계속 반복해왔다. 이는 후임 총리 선정 절차는 이미 끝났고 박 대통령의 결정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5월 말이 다가오면서 청와대 안팎에서는 늦어도 이번 안에는 총리를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주까지 발표를 하지 않으면 지난달 중남미 순방에 이어 6월 미국 순방도 국무총리 없이 순방을 떠나야 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총리 없는 순방'은 국정 공백이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약 3주 정도 걸리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박 대통령이 안심하고 미국 방문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후임 총리로 정치권 경험이 없는 법조계 출신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등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앞서 이완구 전 총리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관련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한 점을 감안, 정치권의 오랜 불법 정치자금 수수관행으로부터 자유롭고 동시에 각종 개혁과제 이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을 새 총리 후보로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맥락에서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와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조무제 전 대법관,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황찬현 감사원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법조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