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광주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나
입력 2015.05.16 15:09
수정 2015.05.16 15:24
5·18 전야제 및 기념식 참석...공무원연금개혁 등 주목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부터 이틀간 5·18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일제히 광주를 방문한다.
두 대표가 만남을 통해 공무원연금개혁·공적연금 강화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제창하겠다고 자청한 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김 대표와 문 대표는 17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다.
여야 대표는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김·문 대표는 자연스럽게 조우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15일 밤 긴급 고위당청정 회의를 통해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 "5월2일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김 대표와 문 대표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주고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여권의 입장을 전달하고 문 대표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과 관련해 반박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김 대표와 문 대표가 나란히 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 일종의 '화해의 무드'가 조성될 가능성도 크다.
문 대표는 지난 3월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대표간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해달라. 정부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는 기념곡 제도가 없고, 5·18 노래에 대한 찬반이 있기 때문에 (제창으로 인해)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국가보훈처와 논의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기념곡 제도는 없지만 국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결의안까지 나왔다"면서 "행사에 제가 참석해 가장 큰 목소리로 제창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