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호 5할' 유창식·임준섭도 비약?
입력 2015.05.07 17:00
수정 2015.05.07 17:07
트레이드 충격으로 인한 환경 변화 효과 기대
kt로 트레이드된 하준호도 이적 후 3경기 5할 타율
'하준호 5할' 임준섭·유창식도 비약?
유창식(사진)과 임준섭이 트레이드를 통해 각각 KIA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 한화이글스
KIA와 한화가 6일 유창식과 임준섭이 포함된 4:3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투수 유창식과 김광수, 외야수 오준혁과 노수광이 한화에서 KIA로 이동하고, KIA에서는 좌완 임준섭과 우완 박성호, 외야수 이종환이 한화로 건너갔다. 지난 2일 롯데와 kt가 장성우와 박세웅이 포함된 무려 9명의 선수를 주고받은데 이어 또 한 번의 대형 트레이드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유창식을 포함해 주목을 받았다. 2011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입단한 유창식은 '제2의 류현진'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5년째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유창식이 올 시즌 한화 1군에서 올린 성적은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9.16에 불과하다. 한화에서의 통산 성적은 107경기 16승 27패 4홀드 평균자책점 5.50이었다. 한화 팬들에게는 오랜 세월 희망고문의 대상이었던 유창식의 트레이드는 지난 4월 8일 넥센과의 2:1 트레이드로 양훈을 내보냈을 때 이상의 충격이다.
한화에서는 비록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유창식의 잠재력은 여전하다.
KIA는 유창식을 장기적으로 선발자원으로 중용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KIA는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투수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까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이지만 4~5선발이 불안한 상태다. 임준혁과 임기준, 문경찬, 김진우 등이 있지만 모두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고 있고, 양현종 외 좌완 선발 자원도 부족하다. 유창식이 가세하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한화는 임준섭이라는 즉시전력감을 얻었다. 2012년 KIA에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임준섭은 KIA에서 10승 19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05, 올해는 중간계투로 활약 중이었지만 지난 2년 동안은 5선발로 활약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기용하는 김성근 감독 스타일에 잘 맞는 전천후 투수다.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한화에서는 임준섭 가세로 기존 필승조였던 권혁-박정진에 쏠린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트레이드는 팀과 선수 입장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넥센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이성열은 한화 데뷔전서 홈런포를 날리는 등 왼손 대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에서 강민호의 백업포수에 그쳤던 장성우도 kt에서는 주전급 요원으로 중용될 전망이다. 하준호는 이적과 동시에 14타수 7안타(타율 0.500)의 맹타로 kt 타선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루도 2개나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이처럼 환경의 변화가 주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유창식과 임준섭 역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야구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