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음식 데우면 건강에 나쁠까?
입력 2015.04.29 15:56
수정 2015.04.29 16:02
“가열 시간 짧아 비타민C 등 영양소 파괴 적어”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워 먹으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거나 그 밖에 음식물에 열을 가하는 조리법은 영양소를 파괴해 건강에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가이 크로스비 부교수는 음식물에 열을 가하면 비타민C와 비타민B12 등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지만, 당근, 토마토 등 채소에서 발견되는 산화방지 영양소인 카로티노이드는 늘어난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가이 부교수에 따르면 음식물에 열을 가하면 긍정적, 부정적 영향이 동시에 나타난다.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은 최근 발행한 간행물에서 음식에 가열 시간 최대한 줄이고, 가열을 위해 사용하는 물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며 음식물을 데우기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자레인지가 다른 방법에 비해 음식물의 온도를 높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비타민C 등 영양소 파괴가 적다고 설명했다.
전자레인지가 영양소 파괴와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음식물에 직접 열을 가해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온도를 높여 가열하는 방법은 영양소 파괴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해 전자레인지로 음식물을 데우면 음식물이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데워져 영양소 파괴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미국 코넬대학의 애심 대터 교수는 전자레인지가 음식물에 고르게 열을 가하지 못해 음식의 심하게 뜨거워진 부분의 영양소 파괴가 심각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음식을 데울 때는 음식물 위에 뚜껑을 덮고, 가열시간을 최소화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