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페럼타워 매각 공식 확인…부채비율 200% 이하로
입력 2015.04.24 15:12
수정 2015.04.24 15:27
매각대금 4200억원 하반기 회사채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
동국제강 본사 사옥이 위치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설을 공식 확인했다.
동국제강은 2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4200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국제강의 페럼타워 매각은 선제적인 재무구조개선 조치로, 매각대금은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 별도 기준)은 2014년 말 기준 5500억원 수준에서 이번에 42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도 하락하게 됐다.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부채비율(별도 기준)이 207% 수준까지 높아졌던 것에서 이번에 유형자산 처분 이익 등 평가 차익이 1,7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8% 포인트 이상 낮아져 19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펼쳐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바 있으며, 올해 1월 1일자로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해 재무적 유연성을 키웠다.
실제로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으로 동국제강의 규모는 기존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2397억원(2014년 별도 매출 기준 단순 합산), 자산 8조892억원으로 커졌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규모도 확대돼, 기존의 연산 725만톤의 열연 사업과 함께 유니온스틸의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연산 285만t의 표면처리강판 사업을 추가하면서 연산 1010만t 생산능력을 갖췄다.
동국제강은 올해 페럼타워 매각 등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철강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페럼타워는 동국제강이 1400억원을 들여 2010년 완공한 연면적 5만5694㎡에 지상 28층, 지하 6층 규모의 건물로, 건물 자체의 역사는 짧지만 과거 34년 동안 본사로 사용한 서울 수하동 사옥 부지에 지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 1월 12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당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아이템 중 하나로 페럼타워 매각을 검토한 적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안 팔아도 될 것 같고, 팔지 않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