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 비닐봉지 영아 버린 엄마 잡고보니...
입력 2015.04.22 12:11
수정 2015.04.22 12:18
불법체류 중인 중국 국적 여성...돈 없어 고시원에서 출산 후 범행
갓 태어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비닐봉지에 담아 길가 쓰레기 더미에 버렸던 여성이 불법체류 중인 중국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1일 오후 5시께 고시원에 있던 허모 씨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허 씨는 지난 20일 자정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길가 쓰레기 더미에 숨진 아들을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한 남성을 만나 아이를 가진 뒤 돈이 없어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18일 아들을 출산했다.
그 후 허 씨는 아이를 비닐봉지에 넣어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9월 유학비자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허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으며, 현재는 불법 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21일 오전 2시 22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길을 지나가던 행인 박모 씨가 쓰레기 더미에서 갓 태어난 남자 아기가 후드 티에 싸여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겨 숨진 채 유기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