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완구 목숨 얘기 섬뜩…총리로 부적절"
입력 2015.04.15 10:59
수정 2015.04.15 11:06
"스스로 총리직 내려놓고 수사임해야"
박 의원은 15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 총리가 전날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내 목숨을 내놓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말을 듣고 섬뜩했다"며 "목숨 운운하는 것은 총리로선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렇게 극단적인 표현으로 국민들을 또 한 번 당혹스럽게 한 것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극단적 용어 선택을 하는 분이 총리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며 "스스로 총리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정도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거듭 "이 총리는 이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라며 리스트에 오른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검찰수사 대상자가 되고 검찰수사를 받게 된다면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검찰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어제 새누리당의 발언("총리부터 수사해야 한다")이나 이 총리의 '나부터 (수사)받겠다'와 같이 순서를 정하는 발언들은 검찰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의제기만으로 무조건 사임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관한 물음에는 "그간 검찰수사를 보면 야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진술만 갖고도 검찰이 다 기소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의원도 검찰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송금내역 등이 나온다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방식과 관련 여야 모두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새정치연합 공천혁신추진단의 방향과는 배치된다. 지난 13일 새정치연합 공천혁신추진단은 완전국민경선제를 전면 도입하지 않는 대신 전략공천 비율을 기존 30%에서 20% 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