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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야구 3연패 ´3중고를 이겨라!´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06.11.30 10:52
수정

[도하 2006] 매 경기가 곧 결승전, 1차전 대만전에 올인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개막이 임박한 ‘제15회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전무후무한 대회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지난 98년 야구대표팀 사상 최초의 ‘드림팀Ⅰ’이 출범한 이래, 한국야구는 방콕과 부산 AG 2연패,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등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듭해왔다.

데일리안 스포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정예멤버를 소집해 총력전에 나서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비록 WBC 때와 같은 해외파 전력은 빠졌지만, 국내 프로무대와 국가대표팀에서 검증받은 올스타들을 중심으로 역대 드림팀에 견줘도 크게 손색없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대만전-선수 혹사-우승 부담´..삼중고를 넘어라!

그러나 우승을 향한 과정은 여러모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 대표팀은 선수 선발과 소집과정에서부터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동주, 홍성흔, 구대성 등 대표팀 엔트리에 뽑혔던 베테랑 선수들이 개인사정으로 잇달아 합류를 고사한 반면, 해외파 추신수는 대표팀 합류를 강력히 희망했음에도 탈락하는 등 당초 팬들이 기대했던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경쟁팀들의 성장세도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총 6개국이 참가하며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전 같은 단판 승부가 없이 풀리그에서 최다승을 올린 팀이 금메달을 차지한다. 당연히 매 경기가 곧 결승전이 될 수밖에 없다.(동률일 경우, 승자승-득실점-팀타율-동전 던지기 순)

팀간 수준차가 큰 아시아 야구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빅3’로 분류,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G이 개막하기도 전인 30일 열리는 대만과의 풀리그 1차전이 사실상 한국야구의 메달 색깔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숙적 일본은 내달 2일 2차전서 격돌한다.

대만은 궈홍즈(LA 다저스)와 장치엔밍(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막강 원투펀치’가 포진한 마운드가 탄탄하고, 강타자 첸친펑(라뉴 베어스),린웨이추(한신) 등이 이끄는 타선의 집중력 또한 만만치 않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다소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나타낸 대만의 급성장은 언제나 한국의 아성을 위협하는 다크호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98년 방콕 AG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대표팀간 성적은 7승7패로 박빙이다. 대표팀 경기는 아니었지만, 지난 코나미컵에서도 대만 챔프 라뉴 베어스가 한국 챔프 삼성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 적어도 단기전에서 대만이 녹록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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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감독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대만전에서 가능한 투수력을 총동원해 기필코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손민한(롯데)을 비롯하여, 올해 프로야구계의 ‘괴물신인’ 류현진(한화),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의 마운드 3인방이 김재박 감독의 우승 보증수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야구대표팀이 우승을 향한 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는데 달려있다.

한국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최근 눈부신 성적을 거두면서, 높아진 팬들과 언론의 기대치로 인해 아시안게임은 이제 그야말로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일 정도로 금메달을 당연시하는 시선이 늘어났다.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경우, 봄철 WBC에서 프로야구 대장정을 소화하고 다시 AG 대표팀까지 치르는 강행군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야구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중동 현지의 열악한 그라운드 사정과 타팀들의 집중견제, 주변의 높은 기대치라는 부담을 넘고, 김재박 감독이 AG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월30일(목) 대한민국 VS 대만 15:00 SBS TV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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