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상습폭행한 재활교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15.04.13 14:54
수정 2015.04.13 15:00
재활교사, 작년 11월부터 한 달여 간 9차례 폭행·장애인 한 명 숨져
13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옹진군 영흥도의 한 요양원에서 A 씨(27) 등 9명의 중증장애인을 폭행한 혐의로 B 씨(24) 등 전·현직 재활교사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작년 11월 중순부터 12월 25일까지 총 9회에 걸쳐 A 씨를 포함한 중증장애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이외에도 함께 입건된 8명의 전·현직 재활생활교사 역시 시설장애인들을 각 1회에서 7회가량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폭행으로 중증장애인 한 명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지난 2011년부터 이 시설을 이용한 지적장애 1급 C 씨는 작년 12월 25일 의식을 잃어 경기도 시흥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올 1월 말 끝내 숨졌다.
입원 당시 C 씨의 온몸에는 피멍 자국이 가득했고 이를 의심한 C 씨의 아버지가 해당 시설을 인천 중부 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폭행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24~27일 조사를 통해 CCTV 영상에서 가혹 행위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고 B 씨로부터 폭행 혐의를 자백받았지만, 다른 교사들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해당 요양원에 대해서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옹진군청에 행정 통보할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