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낳은 신생아 숨져..."생활고 때문에"
입력 2015.04.11 14:38
수정 2015.04.11 14:44
20대 동거 커플 '달방' 등으로 생활 이어오다...
20대 연인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모텔에서 아이를 낳았으나 신생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A 씨(28·여)와 B 씨(28)는 지난 9일 아이를 낳기 위해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있는 한 모텔에 투숙했다.
A 씨는 다음 날 오후 모텔 욕조에서 여아를 출산했으나, 신생아는 곧바로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출산 직후 의식을 잃었다.
이들은 부모의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6년 전부터 동거를 시작했으며, 이른바 '달방(한 달치 숙박비를 끊어 투숙하는 방)'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외출한 사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고의로 신생아를 살해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고 산모가 생활 형편이 어려워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