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홍문종에 건넨 2억원 대통령 선거에 썼다"
입력 2015.04.11 11:32
수정 2015.04.11 11:38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 현금으로 줬다" 밝혀
2011년에는 홍준표에 현금 1억원 전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2년 대선 당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선거자금 2억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했다고 밝혔다.
1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통합하고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라며 부인했다. 이는 홍 본부장이 정식 회계처리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성 전 회장은 “2011년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며 “홍준표를 잘 아는데 6월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일본 대사 하기 전부터 안 지 오래됐고, 뭐 뭐 얘기하면 그 사람 물러날 텐데… 죽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개인적으로 참 가까운 사람인데, 그분도 참 처신을 잘해야 한다. 그러면 안되지요. 신뢰를 중시해야지”라고 전했다.
성 전 회장은 “나 하나로 희생하고 끝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짜 깨끗한 사람을 앞세워서 깨끗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꼭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