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대학병원서 MRI 찍다가...손가락 절단
입력 2015.04.07 15:17
수정 2015.04.07 15:23
강원지역 한 대학병원서 촬영 도중 기계에 손가락 껴...절단 후 봉합수술
강원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80대 할머니가 MRI를 찍던 중 손가락 마디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해당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 A 씨는 MRI 촬영 도중 왼쪽 네번째 손가락 첫째 마디가 기계 틈에 끼어 절단됐다.
사고 직후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진 A 씨는 접합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부위가 괴사하기 시작해 결국 손가락 한 마디 가량을 절단하고 봉합했다.
병원 측은 검사 당시 촬영기사는 A 씨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배 위에 손을 올리고 움직이지 말라”고 말했으며 기계 소음으로 인해 환자가 놀라 움직이다가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반면 A 씨의 가족 측은 “손을 배 위에 가만히 두라는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며 “사고 당시 촬영 기사가 급히 촬영을 진행하다 미처 손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병원 측은 손가락 수술 비용과 입원비 등으로 295만 원을 부담한 상태며 사고로 인한 정신적 보상 등을 피해자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 양측의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