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무장 탈북 병사 체포 위해 중국 공안 '혈안'
입력 2015.03.20 16:47
수정 2015.03.20 17:08
"지난 1월 북한 탈영병에 의한 살해사건으로 중국공안 엄중 수색 방침"
20일 북한인권운동과 탈북자구호 사업을 벌이고 있는 NK워치에 따르면 18세의 탈북자가 빈탄창 3개, 야투경, 단도 2개를 소지한 채 신의주 지역에서 중국의 단둥으로 탈북, 중국 공안당국이 수배를 내린 상황이다.
지난 1월 5일 무장 탈영한 탈북병사가 중국에서 조선족 4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어 중국 공안당국이 많은 인력을 동원해 엄중한 수색명령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NK워치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지난 17일 북한 군인이 수류탄 세 발, 권총, 단도 2개를 들고 탈영해 중국에 포고문이 붙었다”면서 “이와 관련 즉시 신고하라는 포고문이 붙었으며 신고할 경우 포상을 내릴 것이라는 공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함경북도 신의주 황금평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를 탈출해 중국 단둥으로 넘어왔다"면서 "18세는 군 입대한지 1년도 안 된 어린아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초 황금평을 탈출한 군인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지난 19일 1명은 중국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도 이날 “18일 오후부터 단동의 식당과 거리, 공공기관 등에 강을 건너온 북한 군인을 체포할 데 대한 포고문이 나붙고 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지나가는 행인들을 세워놓고 검열하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3월17일 새벽 조선 측 사병 한명이 황금평 지역으로부터 입경했다"며 "1996년생의 김혁남이란 인물이 무기는 소지하지 않았으나 총창(총검) 2개와 야시경 하나 등 군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