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오열 "서세원 친정 엄마 앞에서도 폭행, 그 후..."
입력 2015.03.14 09:41
수정 2015.03.14 09:47
배우 서정희가 재판 중인 남편 서세원과의 32년간 결혼생활을 폭로한 가운데 충격적인 폭행 정황이 경악케 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 심리로 열린 서세원에 대한 재판에서 서정희는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이날 서정희는 "사건 당일 남편이 약속 장소인 건물의 지하 라운지 안쪽 요가실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 나도 모르게 소변까지 흘렸다"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올리고 빌었다. 그러자 남편이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남편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정희는 "판사님, 남편이 바람 한번 폈다고, 폭행 한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줄 아십니까. 32년간 당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라며 "19살 때 남편을 처음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며 오열했다.
특히 서정희는 "결혼 초에도 나를 엄마가 보는 앞서 엎어 놓고 때렸다"면서 "그것을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하듯 말했다"고 주장, 충격을 안겼다.
서정희는 "이제 나는 끝났다. 준조폭인 서세원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오늘 여기서 죽던지 재판을 마무리 짓고 가겠다"며 두려움에 딸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해 5월 10일 서울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서세원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그에게 밀려 넘어졌다며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