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OT 성희롱 논란에 “이런 *망나니같은 학교”
입력 2015.03.11 09:21
수정 2015.03.11 09:34
숙소 방 이름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등 가관
네티즌들 "여성 대통령 배출한 가톨릭 학교서 이럴수가" 분노
서강대 경영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숙소 문 앞에 성적인 표현이 담긴 이름과 방 규칙을 써 놓은 종이를 붙여 물의를 빚고 있다.
서강대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입생 약 290명이 참석한 경영대 오리엔테이션에서 각 숙소 앞에 붙여놓은 종이에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등의 낯 뜨거운 방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선정적인 내용의 이러한 문구들은 성희롱 논란을 야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일부 방에서는 해당 방에 들어가면 지켜야 할 방칙으로 ‘여성 신입생은 반드시 아이돌 그룹의 선정적인 춤을 춰야 한다’ ‘제일 어린 후배가 한 선배 지목한 후 그윽한 눈빛으로 나랑 라면 먹고 갈래 하기’ 등의 규칙도 적혀 있었다.
학생들이 반발하자 해당 단과대 측은 “학생회장단의 불찰”이라며 “더 체계적인 교육이 있어야 했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강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네이버 이용자 ‘aewe****’는 “서강대 경영학과 학생인게 이렇게 부끄러운 적은 처음이다”라며 질책했고, ‘sung****’는 “공부도 할 만큼 했다고 하는 학생들이 실망스럽구나, 서강대 수준을 엄청나게 떨어트리는 정신나간 것들“, ‘94hu****’는 ”좋은 대학 다니면 뭐하나 인간성이 안 되어있는데“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네이트 아이디 ‘hooa****’는 “12년 동안 공부만하다 대학교 들어가서 봇물 터진게 겨우 저질 성희롱이냐? 뇌가 제대로 형성됐다면 저걸 게시하기 전에 찢었어야지”라고 쓴소리를 전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whit****'는 "여성 대통령을 만들어냈고, 가톨릭 정신을 담고 있는 대학에서 이게 무슨 *망나니같은 짓이냐"며 "학생회의 불찰이라면 징계하지 않으면 학교 망신"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 밖에 네이버 이용자 ‘dayc****’는 “이런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짓인지를 모른다는 것이 더 문제 아닐까?”라며 반문했고, 네이버 아이디 ‘shzp****’는 “성희롱, 성폭력예방이 정말 영상물 하나 틀어놓고 "성폭행하지 마세요"이러면 예방 될 거라 생각하는지... 최고의 예방은 학생이라 봐주지 말고 수준 높은 형사처벌이라고 생각함”이라며 일침했다.
한편 서강대는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