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현안 조율 위한 회동 가졌지만 빈손뿐
입력 2015.02.25 17:49
수정 2015.02.25 17:57
조해진 "야당 의원, 당정청 조율 조문 거부한채 퇴장"
안규백 "여당이 소아병적으로 나오면 처리가 어렵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5일 2월 임시국회 현안 조율을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야당의 반발로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내 결렬됐다.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과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전날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실무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야당의 보이콧으로 진행이 멈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국회 개헌특위 신설방안 등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와 야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처리 방안을 놓고 여야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성과없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문화도시법은 구체적 조문 조정 과정에서 여야간 깔끔한 합의가 안 되고 중간에 막힌 상태”라며 “관광진흥법은 잘하면 될 것도 같은데 최종 타결까지는 못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문화도시법은 어제 오늘 당정청 내부 조율을 거쳐 야당이 이 정도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수준으로 조문을 정리했다”면서 “당정청이 조율한 조문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야당은 원안 그대로 가자고 해 조율이 진행되지 못하고 야당 의원들이 먼저 나갔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의 일방적인 태도로 타결이 무산됐다”며 “다 합의된 사항에 자구 하나하나에 ‘오더’를 받고 오는 사람들과 합의를 더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비스발전기본법도 의료만 빼면 양보하겠다고 했는데, 아시아문화전당법만 한정해 자구를 문제 삼는 것은 여당의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하면 청문회는 앞으로 없고 정개특위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저렇게 소아병적으로 나오면 오는 3월 3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