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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불어터진 국수? 방법차이" 유승민 "좋은 결과를"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2.24 14:03
수정 2015.02.24 14:13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두고 여야 원내대표 '미묘한' 신경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부동산 3법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에 대해 “우리가 국수를 퉁퉁 불어터지게 하는 당 아니다. 경제를 살리려는 데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야당의 주장도 정부여당이 좀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누구보다도 경제전문가이고 실용적인 분이기 때문에 진영논리에 함몰될 분이 아니라고 믿는다. 우리들도 함부로 정치공세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법 중 새정치연합이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법안을 언급한 뒤, “강기정 신임 정책위의장의 취임을 축하드린다. 강 의원은 정말 진솔하고 서민들 위해서 애쓰시는 분”이라면서도 “우리들에게 안되는 법에 대해서만 많이 말씀하셨는데, 일단 취임 초반이라 그리 말씀하신 거라 알아듣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렇게 알아듣고 안되는 것을 되게하는 정책위의장이 되어주실 것이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며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설 지내면서 여야 모두 민심이 어떤지 잘 파악했으리라 생각한다. 날은 따뜻햇지만 민심은 아주 싸늘했고,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야당 입장에서 보면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박 대통령께서 열심히 하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경제와 인사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에 들어서서 이같은 민심에 대해 제대로된 소통을 해주실 것으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이제 설 지났으니 여야가 오늘을 기점으로 민생 살리는 최선을 다하고 선의의 경쟁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3일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회가 부동산 3법을 지난해 연말에야 처리한 것을 두고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로 비유하며 늑장 통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걸(불어터진 국수) 그냥 먹고도 우리 경제가, 부동산이 좀 힘을 내면서 활성화되고 거래도 늘어났다”며 “불어터지지 않고 아주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힘이 나겠느냐”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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