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진보진영 선거 연대, 새정치련에 잘된 일"
입력 2015.02.23 10:40
수정 2015.02.23 10:47
라디오 출연 "우리에게 좋은 자극과 긴장, 충분한 거리 유지할 수 있어"
황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우리에게 좋은 자극과 긴장을 줄 수 있을뿐더러 그렇게 되면 우리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의원은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거 패배 원인의 하나로 무분별한, 우리와 정책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색채가 같지 않은 세력과 연대가 결국에 우리의 좌편향을 불러왔고 국민의 지지를 이탈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 판단이 그대로 유효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에 임박하면 모든 후보들이 다 초조하고 그렇지 않느냐. 그러다보면 원래 가지고 있던 기조를 잃거나 잊어버리거나 무시할 수 있다”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쪽은 그쪽의 길이 있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길이 있다. 미국에서도 연대한다는 이야기를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미국에서) 민주당은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고, 공화당은 공화당으로 가는 것이고, 무소속도 있고, 사회당도 있고, 미국은 공산당까지 있지 않느냐. 그렇지만 연대하지 않는다”며 “2월이나 4월이나 불과 한두 달 뒤 얘기 아니냐.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지킬 수 있는 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의원은 진보진영 통합 움직임에 따른 새정치연합의 대응방안에 대해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이 있는 것, 나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진영의 정체성과 역할이 명확해질수록) 우리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규정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운동권의 좌파 진보진영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개혁적이고 뭔가 건강한 진보, 또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이쪽에 방향 설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위치해있는 곳, 그걸 우리가 흔히 중원이라고 하지 않느냐”면서 “중심지역으로 옮겨가야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안정감을 부여받을 수 있고, 총선과 대선에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