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청래 "세월호 범국민 대회 참석" 문재인 "논의 좀!"
입력 2015.02.13 10:39
수정 2015.02.13 10:50
문 대표 측 "팽목항 가는 것은 맞지만 대회 참석 여부는 아직"
‘당 대포’를 자처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3일 ‘세월호 인양 진실규명 촉구 범국민대회’ 참석을 제안한 데 대해 문재인 대표가 “당내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정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의 진실 규명과 인양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안산을 출발해 20여일을 거쳐 도보행진 중이다. 토요일 오후 4시 팽목항에 도착해 실종자 수습과 진실규명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문재인 대표도 갈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참석을 촉구했다.
정 위원은 이어 “범국민대회에 국민들께서도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9명의 실종자가 아직 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월호 선체를 훼손없이 인양하고 진상조사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우선 나는 토요일에 팽목항을 방문할 계획이고, 가능하다면 유족 협의회와 만나는 자리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범국민 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결정된 바가 없고, 한편으로 최고위원들도 대회 행사에 참여하면 당을 대표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단 논의가 선행돼야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한편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토요일에 대표가 팽목항에 가시는 것은 맞지만, 범국민 대회 등 구체적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대회나 문화제 등 참석은 아직 (당내) 논의가 안돼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새정치연합 측에서 신임 당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우리는 이왕 올거면 야당만 오지말고 여당도 같이 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새누리당에도 연락해놓았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