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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전산장애 결제 먹통…"중복결제 있었다"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2.12 18:34
수정 2015.02.12 18:53

비씨카드 "전표 나오지 않으면 승인도 안되기 때문에 불가능"

밴 대행 승인시 중복 결제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비씨카드 전산오류로 중복결제 피해를 입었다는 트위터리안 글 캡처.

카드결제 승인을 처리하는 서버 문제로 비씨카드 결제가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에선 중복결제 피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 비씨카드가 운영하는 전산시스템 4곳 중 한 곳이 다운돼 비씨카드 사용이 일시 중단됐다.

비씨카드는 10분 만인 11시께 서버를 정상화했다고 했지만, 실제 카드이용자는 점심때까지 결제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아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복구시스템으로 짧은 시간 동안 결제가 밀리면서 잼 현상이 발생했다"며 "복구는 10만에 이뤄진 것은 맞지만 잼 현상으로 결제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든 결제가 정상화됐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중복결제 가능성에 대해선 "전표가 나오지 않으면 결제승인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결제승인 지연 외에도 중복 결제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위터리안 @mokka_b***는 "오늘 점심때 비씨카드가 결제 오류가 있어서 두 번 결제된 게 있다"며 "점심 시간에 비씨카드를 사용했다면 확인해봐야 한다"고 알렸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han_****는 "비씨카드 전산장애로 빠져나갔던 돈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집 나간 자식을 몇 년 만에 다시 보는 심정이 이런 것일까"라고 트윗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복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씨카드의 주장은 거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씨카드 결제오류와 관련 "비씨카드로부터 유선으로 보고받았다"면서 "서버 4곳 중 한 곳의 문제로 결제가 지연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씨카드가 바로 밴(VAN) 대행 승인으로 돌려 장시간 결제가 지연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밴 대행 승인은 계좌잔고나 카드 유효성 등을 검토하지 않고 카드사가 아닌 중간 결제망인 밴사가 직접 승인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카드사가 아닌 밴을 통해 승인이 일어나면, 중복결제 됐을 가능성이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경우 밴 대행 승인으로 돌리면 결제중단 사태는 막을 수 있다"며 "만약 비씨카드가 체크카드 결제에서도 밴 대행 승인을 돌렸다면 중복결제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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