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16일 야당 없어도 이완구 임명동의안 상정"
입력 2015.02.12 17:49
수정 2015.02.12 17:57
합의문 작성 위한 3차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서 밝혀
12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오는 16일로 연기된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은 “만약 어느 한 당이 출석을 못 하게 되는 경우에도 이 안건(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그대로 상정해서 (본회의) 사회를 보겠다”고 말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앞서 정 의장은 오전 여야 원내대표와 1차 회동을 가진 뒤 이날 예정된 본회의를 개최하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의사일정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의장은 본회의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불참 시 의사진행을 하지 않겠다며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하지만 오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특위 전체회의를 진행해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가결했다.
이에 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추가로 주재해 본회의를 16일 또는 17일로 연기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후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를 열어 16일 연기안을 추인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 제안했고, 새누리당도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안을 수용키로 의결했다.
조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 측에 “여야가 같이 출석을 안 하는 경우에는 (본회의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새누리당도 정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했다.
특히 정 의장은 합의문을 작성하기 위해 주재한 3차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의장께서 “그날 여야가 다 본회의 참석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