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고기 기장 '대형 참사' 막으려 하천 불시착
입력 2015.02.05 16:06
수정 2015.02.05 16:12
대만 푸싱 항공기 추락 당시, 조종간을 잡은 랴오젠중(42) 기장이 인명 피해를 줄이고자 하천 불시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20여 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와 고층 사무빌딩을 피하려고 세 차례 급회전했으며, 하천이 가장 인명피해가 적을 것으로 보고 불시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한 비행교관은 인터뷰를 통해 "조종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건물과 충돌을 피하려고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기장이 의도적으로 지룽(基隆)천에 불시착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커원저 타이페이 시장 역시 "추락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도심 건물과 충돌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들은 타이베이 시민을 살렸다"며 랴오 기장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랴오 기장은 비행기 동체에서 주검이 발견되어 사망자 명단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