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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최나연, 2년 2개월 만에 LPGA 통산 8승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2.01 10:01
수정 2015.02.01 10:06

리디아 고와 막판까지 대접전, 17번홀에서 승부 갈려

박인비 제친 리디아 고,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

약 2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최나연. ⓒ 연합뉴스

‘얼짱 골퍼’ 최나연(28·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낸 최나연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를 비롯해 제시카 코르다(미국), 장하나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1타 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 달러(약 2억 4000만원)다.

최나연의 우승은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그러면서 LPGA 개인 통산 8승째를 거두는 기쁨까지 더해졌다.

최나연과 리디아 고의 2파전으로 전개된 4라운드였다. 최나연은 15번 홀에서 버디퍼트를 놓쳤고, 이 사이 리디아 고가 10m 넘는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선수의 순위는 역전이 됐다. 최근 리디아 고의 기세를 볼 때 최나연의 우승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최나연은 포기하지 않았고 반전이 일어났다. 17번 홀(파4)에서 최나연의 공은 도로 옆으로 떨어졌고, 리디아 고의 샷도 벙커에 빠지며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최나연이 파로 17번 홀을 통과한 가운데 리디아 고는 나무와 벙커 이중고에 시달리며 4타 만에 그린 위에 올렸고,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그리고 두 선수의 순위는 뒤바뀌지 않았다.

최나연은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선수 중 내가 경험이 가장 많았지만 우승한지 오래돼 긴장이 됐다"며 "오랜만에 우승이라 행복하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공동 2위로 박인비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17세 9개월 7일의 나이인 리디아 고는 골프 역사상 남녀 통틀어 최연소 세계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남자 최고 기록은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21세 5개월 16일이며,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신지애의 22세 5일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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