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아들 26층에서 떠밀어 살해한 아버지
입력 2015.01.27 16:29
수정 2015.01.27 16:34
치료비 부담 때문에…처음에는 실종신고하고 살해 혐의 적극 부인하기도
27일(현지시각) 중국 대하보에 따르면 차이 모 씨가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선전시 핑산구에 있는 한 고층건물 위로 아들을 데리고 올라가 “삶에 부담이 된다”며 추락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차이 씨는 건물 26층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22살 아들을 밀어 살해한 뒤 “아들이 실종됐다”며 공안에 신고했다.
아들의 시신은 지난 19일 공사가 진행 중이던 이 건물 엘리베이터실 바닥에서 발견됐으며 차이 씨는 처음에 살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안이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차이 씨는 “아들이 정신병을 앓고 있어 매달 1000~2000 위안의 치료비를 부담해오고 있다”며 “아들이 없어지면 부담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차이 씨가 말한 아들의 치료비는 한국 돈으로 17만~34만 원 정도이며 최근 집을 사면서 20여만 위안의 빚까지 진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