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공격하는 정동영 "연말정산 비판? 어불성설"
입력 2015.01.26 10:47
수정 2015.01.26 10:51
라디오 출연 "법안 처리에 합의하고 동의해줬으면 책임도 같이 져야"
정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법안 처리에 합의하고 동의해줬으면 책임도 같이 지는 것이지, 문제가 불거지니까 여당에 사과하라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왜 그런가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처럼 야당이 오락가락하는 근본 원인은 철학 부재”라며 “세금 문제를 보면 정체성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 점에서 야당이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표하는 것인지, 여기에 대한 의문이 이번 연말정산에서도 드러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사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은 지금까지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 이런 당론을 가져왔다”며 “그런데 이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당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증세 없는 복지를 말하는 것은 정직하지 않다, 불가능한 일이고 거짓말이다,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세금 문제에 관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결국 당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이렇게 뒤늦게 일이 불거지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먼저 할 일은 130석이나 되는 거대 야당으로서 깨끗하게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근본적 조세개혁을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