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으로 1억원 만드는 법, 얘들에게 물어봐
입력 2015.01.22 14:50
수정 2015.01.22 14:56
5만원권 위폐 1억원어치 만들어 사용한 조폭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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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5만원권 지폐 1억원 어치를 위조해 이를 사용한 폭력조직 조직원 허모 씨(34)와 박모 씨(34)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와 박 씨는 문서위조 전문가인 심모 씨(40)에게 80만원을 주고 5만원권 위조지폐 2000여장을 요청했다.
또한 이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채무자인 정모 씨(48)에게 "빚을 변제해주겠다"고 유혹해 범행에 가담하게 했다.
이에 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금은방 주인에게 위폐를 보여주며 "사정이 있어 이 돈은 사용할 수 없으니 3000만원만 빌려달라. 사흘 뒤 찾아가겠다"고 속여 돈을 챙겼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현금을 맡기고 돈을 빌려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금은방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조사 결과 심 씨는 2010년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문서위조 카페를 개설해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은행거래내역서, 통장잔액 등 대출관련 서류를 위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 사건은 가정용 컬러프린터를 이용한 소규모 위조와 달리 문서위조 전문가가 개입되고 1억원이라는 거액의 위조지폐가 유통된 점 등 범행이 계획적이고 치밀했다"며 "여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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