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출판부 "아동도서에 '돼지' 쓰지 마라"
입력 2015.01.15 17:23
수정 2015.01.15 17:28
영국 텔레그라프 보도..."무슬림이나 유대인에 모욕될 수 있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출판부가 아동도서에 '돼지' 등의 단어 사용을 자제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출판부는 무슬림이나 유대인에 모욕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아동도서에 '돼지', '소시지'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냈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대학출판부는 "학술적인 분야와 교육에 헌신하고자 하는 우리의 책무는 분명하다"면서 "우리 책은 200개에 가까운 국가들에서 판매되고 있어 문화적인 차이와 민감성을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돼지'라는 단어 자체가 정말 무슬림이나 유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슬림인 노동당 소속 칼리드 마무드 의원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비판했다.
또 토리당의 필립 데이비스 하원의원 역시 "도대체 누가 '돼지'나 '돼지고기'라는 단어에서 모욕감을 느끼겠는가"라며 "모욕감을 주는 건 단어 자체가 아니라 단어가 사용된 맥락"이라고 꼬집었다.